캐스퍼 가격, 디자인 공개 현대차 첫 경형 SUV

현대차(005380)의 첫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이자 노사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생산된 AX1(프로젝트명)의 신차 이름이 캐스퍼(CASPER)로 확정되고 외관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1000cc급 경차인 캐스퍼는 올해 말까지 1만 2000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연 생산량을 7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31일 캐스퍼의 기본 모델과 액티브 모델의 외장 이미지를 공개하며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차명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차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캐스퍼./현대차 제공 전면부 상단에는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는 원형 LED 주간 주행 등을 달았습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와 높은 지상고로 역동성을 강조했으며, 뒷문 손잡이는 윈도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했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이 달려있습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전면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캐스퍼./현대차 제공 캐스퍼는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되며 각각 76마력(ps)과 1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합니다.

 

 

두 엔진 모두 4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며 공차중량은 각각 985㎏, 1030㎏이다. 전장(차의 길이)은 3595㎜, 전폭(차의 폭)은 1595㎜, 전고(차의 높이)는 1575㎜, 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2400㎜으로 현대차의 소형 SUV 베뉴보다 약간 작은 크기입니다.

 

올해 초 이용섭 광주시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격대는 고급 모델 기준 약 1500만 원으로 예상됩니다. 경차 시장 경쟁 모델인 기아 레이와 모닝 고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10일 행정안전부가 입법 예고한 ‘2021년 지방세입 관계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 말 일몰이 예정됐던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3년 연장되고 감면 상한선도 기존 5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확대됩니다.

 

현대자동차의 첫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 캐스퍼./현대차 제공 캐스퍼는 현대차가 국내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 광주 글로벌 모터스(GGM)에 위탁생산해 판매하는 모델로, 현대차가 경차 생산에 참여한 것은 2002년 단종된 아토스 이후 19년 만입니다.

 

 

국내 경차 시장에서도 2017년 출시된 신형 모닝(JA) 이후로 4년 만에 나오는 첫 모델인데, 현대차는 캐스퍼에 대해 자사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판매도 시행할 예정입니다.